20 Mar “가족·지인은 시니어 건강·안전 챙겨주세요”
다수 한인 운영 양로보건센터 임시 휴원 들어가
직원은 출근해 매일 전화로 안부 확인 등 원격서비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외출자제 긴급명령(Stay at Home, Safer at Home)에 따라 많은 한인 운영 양로보건센터가 한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한인 양로보건센터 모임은 시니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센터에 나올 수 없게 된데 따라 가족들에게 혼자 또는 부부만 사는 시니어들이 가족과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집으로 모실 것을 당부했다. 만약 집으로 모실 수 없는 상황의 자녀나 가족은 시니어가 자택간병서비스(IHSS)를 받고 있으면 간병인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방문할 수 있는지, 또 방문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매일 시니어/부모에게 전화해 건강과 안전, 특히 식사와 약 복용을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만약 본인이 직접 시니어/부모 안부를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시니어가 다니는 양로보건센터나 지역 소방서에 연락해 지원을 요청하도록 했다.
특히 시니어가 식사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니어가 식사 준비를 하지 못하거나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 식품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에 연락하거나 음식 배달을 하는 한인 식당에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시니어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처방약은 충분한지, 시니어가 이용하는 약국에서 무료로 처방약을 배달해주는 지도 확인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모임의 한 관계자는 “가족이 없는 시니어들은 친구, 지인들이 서로 전화로 확인하고 시니어들이 사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실 직원 등도 때때로 시니어들의 안부를 챙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로보건센터 모임에 따르면 혼자 사는 시니어가 많고 집에서 식사를 제때 할 수 없거나 음식을 만들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센터가 문을 닫았을 때를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모임은 “양로센터를 이용하는 시니어 대부분이 70~80대로 이중 치매를 앓고 있는 분도 많고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분도 많아 제때 약을 복용하고 인슐린 등 필요한 의료적 조치를 해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니어들이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에 속하고 집단 감염 위험이 있는데도 임시 휴원 결정이 늦어진 것은 문을 닫는 동안 발생할 위험상황 때문이었다”며 “임시로 문을 닫는 양로센터 대부분, 시니어와 가족들에게 이를 알리는 한편, 직원은 출근해 매일 시니어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로보건센터(Adult Day Healthcare Center, ADHC)는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발달장애나 특정질환이 있는 성인에게 낮동안 커뮤니티 기반 성인 건강 서비스(Community Based Adult Services, CBAS)를 제공하는 의료 및 사회복지 기관이다.
양로보건센터는 CBAS 프로그램 규정에 부합한 자격이 되면 18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몸이 아프거나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 중 저소득층을 위한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이 있으면 무료 또는 낮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뇌성마비, 간질, 알츠하이머, 치매, 자폐 및 유사한 발달장애 등 진단을 받아 치료 및 재활이 필요하거나 ▶뇌졸중, 당뇨, 고혈압, 관절염,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진단을 받거나 ▶정신 또는 신체 장애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양로보건센터 서비스를 받지 못하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18세 이상 성인은 이용할 수 있다.
양로보건센터에서는 ▶간호사(RN, LVN)가 상주하며 매일 체온, 체중, 혈압 등의 확인을 포함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물리치료, 언어치료 등도 제공한다. 또 ▶사회복지사(LCSW)가 상주하며 정신건강 및 사회복지 상담을 제공한다. ▶개별 및 그룹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알츠하이머 및 치매 환자도 낮 시간동안 돌본다.
시니어들은 ▶식사 시, 화장실 사용 시 등 개인별 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아침과 점심식사와 간식이 제공된다. 또 ▶다양한 교육과 오락(레크리에이션), 운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필요하면 집과 양로보건센터를 오가는 교통편이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