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Jun “한끼 걱정 덜고 코로나19으로 지친 마음 위로 받았어요”
이웃케어클리닉24일저소득층에식사800인분나눔행사
본샤브도시락준비, 리들리토마스수퍼바이저등참석
한인 비영리단체와 식당, 주류 정치인이 함께 저소득층에 음식을 나누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겨내기에 나섰다.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 소장 애린 박)은 24일 마크 리들리 토마스 LA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한 가운데 LA한인타운 내 저소득 한인과 지역주민에 도시락 800인분을 나누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이웃케어 입주 건물 주차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미리 연락을 받은 이웃케어 환자 등이 줄을 서서 기다린 뒤 도시락을 받았다. 이웃케어 환자 뿐만 아니라 세인트 제임스 성공회 성당의 김요한 신부가 맡고 있는 ‘나눔의 집 쉼터’ 한인 노숙자들, 비영리단체인 브리즈(Bresee) 재단의 저소득 청소년과 가정에도 식사를 무료 제공했다.
도시락은 본샤브(대표 이승훈, 일식당 오야붕 대표)가 준비했다. 메뉴는 불고기와 잡채, 치킨 테리야끼 등 한인 뿐만 아니라 타인종에도 부담없으면서 인기 있는 K푸드를 위주로 선정했다.
애린 박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분이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줄고 각종 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그 타격이 크다”며 “우리 의료진과 환자 지원 직원에게 끼니 걱정을 하며 식료품을 구할 수는 없는지 하소연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실제 가주 사회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캘프레시(캘리포니아 푸드스탬프 프로그램) 가입자가 올해 4월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박 소장은 “여러 단체, 정치인 사무실, 비즈니스와 함께 식료품 상자 나눠주기, 식사 배달하기, 기저귀·마스크 나눠주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늘 행사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다함께 코로나19을 이겨냈으면 좋겠다. 서로 나누며 위로하고 응원하면 우린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리들리 토마스 수퍼바이저는 “코로나19 여파로 특히 많은 저소득층 주민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트너인 이웃케어와 함께 한인타운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많은 주민이 끼니 걱정을 하고 있는 이때, 모두가 식사를 챙길 수 있도록 오늘 행사에 동참하게 됐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웃케어는 지난 4월 중순부터 2달 동안 서류미비자를 포함해 저소득층에 식료품 상자 300개, 시니어에 식사 1500인분을 전달했다. 이외 자체적으로 만든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물품을 환자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한편, 한인 클리닉으론 처음으로 연방정부 인증 의료기관(FQHC)을 획득한 이웃케어클리닉은 서류미비자를 위한 LA카운티 의료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헬스LA,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캘, 7월 31일까지로 특별 가입기간이 연장된 커버드캘리포니아 등 다양한 정부 건강보험 및 의료혜택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상담을 제공하고 가입을 돕고 있다.
이웃케어클리닉: 1986년에 설립된 이웃케어클리닉은 한인 단체로는 처음 연방정부 인증을 받은 의료기관(FQHC)입니다. 6가와 하버드, 윌셔와 뉴햄프셔, 버질과 윌셔에 있는 종합 클리닉, 6가와 하버드에 있는 치과 및 검안과 클리닉, 버몬트에 있는 양로보건센터 5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저소득층과 시니어 등에게 의료 및 사회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에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