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진료 받으세요”

이웃케어클리닉 원격서비스 반응 좋아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현재 전화문진, 조만간 화상으로도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구 건강정보센터, 소장 애린 박)의 전화 진료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웃케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환자와 직원, 지역사회 주민이 코로나19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전화로 원격진료에 들어갔다.

애린 박 소장은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환자와 클리닉 의료진 및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 클리닉과 지역사회 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 환자를 지속적으로 돌보기 위한 장기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문진을 통한 원격진료 실행 첫날인 3월 25일에는 환자의 21%만이 전화진료에 응했지만 날이 갈수록 전화진료를 선호하는 환자가 늘어 현재 예약환자의 약 70%가 전화로 진료를 받고 있다.

환자와 직접 연락하는 이웃케어 콜센터 직원들은 “외출했다가 혹시 감염되지 않을까 우려해 클리닉에 오기 꺼려하던 환자들은 오히려 전화진료를 반기고 있다”며 “예약을 취소하려고 이웃케어로 연락했다가 전화문진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취소 대신 원격진료로 바꾸는 환자도 많다”고 말했다.

특히 처방약 리필이 필요한 환자는 전화로 요청할 수 있어 선호하고 있다. 또 클리닉을 방문하면 접수하고 대기하는 등의 절차가 있는데, 전화진료 시에는 이 같은 절차가 필요없고 예약할 당시 몇가지 질문에 대답만 하면, 예약시간에 맞춰 의료진이 환자에게 전화해 본인 확인만 하고 바로 진료에 들어가기 때문에 수속도 간편해졌다.

이웃케어는 일반 진료 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상담도 전화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전화로만 가능한 원격진료를 조만간 화상(telehealth)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저소득층을 위한 캘리포니아 건강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캘(Medi-Cal)과 커버드캘리포니아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상담을 전화로 하고 있으며 서류미비자를 위한 LA카운티 의료서비스 지원 프로그램인 마이헬스LA는, 상담은 물론, 신청도 전화로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셜연금(SSA), 생활보조금(SSI), 노인 및 서민아파트 등 사회복지 상담도 예약하면 전화로 가능하다.

애린 박 소장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걱정되고 물어보고 싶은 건 많은데 보건국, 사회복지국 등 관련 정부기관도 사무실을 닫고 전화나 온라인으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디에 물어봐야할지,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한인과 지역주민들의 답답한 마음이 이웃케어를 통해 조금이나마 풀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웃케어는 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길 원하는 경우, 무작정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전화 먼저 해주길 당부했다. 또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에는, 가족이나 지인을 동반하지 말고 혼자 오는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고 감염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웃케어 이용 환자는 213-235-2800으로 전화하면 되며 이웃케어를 이용하고자 하거나 의료 및 사회복지 혜택 상담을 받고 싶으면 213-637-1080으로 전화 또는 문자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