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Oct “약물 중독 약물로 치료한다”
오피오이드 오남용 심각 … 약물 보조 치료(MAT) 대안
약처방과 상담 병행 … 이웃케어·KYCC 서비스 무료 제공
오피오이드(opioid, 마약성 진통제) 중독 및 오남용이 심각한 가운데 약물 또는 오피오이드 사용 장애(SUD, OUD)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의학적 대체 치료인 약물 보조 치료(Medication-Assisted Treatment, MAT)가 주목받고 있다.
약물 보조 치료란, 말 그대로 약물을 보조/활용해 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약물 치료와 함께 상담과 다양한 보완적 방법을 병행한다. 오피오이드에 중독되거나 의존하는 환자를 치료할 때 연방 식약국(FDA)이 허가한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를 돕고 상담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해 환자가 약물 중독 및 의존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약물 보조 치료는 오피오이드 뿐만 아니라 다른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치료에 적용되기도 한다.
오피오이드 등 약물 및 알코올 중독환자가 증가하면서 약물 보조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제 약물 보조 치료를 제공하는 의료기관도 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이웃케어클리닉(Kheir Clinic, 소장 애린 박)과 한인타운청소년회관(KYCC, 관장 송정호)이 협력해 환자들에게 약물 보조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웃케어클리닉의 에릭 슐루더버그 전문의는 “MAT에서 처방하는 약물에는 오피오이드 및 알코올 중단 과정에서 오는 금단 증상을 최소화하고 메슥거림 등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부프레노르핀, 메타돈, 날트렉손 등이 있다”며 “이들 약물은 뇌 호르몬을 정상화하고 오피오이드나 술을 통해 얻게 되는 행복 효과를 차단하며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고 신체 기능을 정상화하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약물을 처방하려면 각각의 약물마다 연방정부 허가를 받거나 연방정부가 정한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상담을 통해 인지 및 행동치료를 병행, 약물 보조 치료를 보완해 약물 중독에서 회복하고 약물 의존성에서 벗어나도록 도와 중독 재발 위험을 줄여주도록 하고 있다.
KYCC 히로코 마키야마 재활서비스 매니저는 “다양한 검증을 통해 효과가 입증된 약물 보조 치료는 보조 약물 처방과 상담을 병행해 한 사람을 치유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이웃케어 MAT 팀과 더욱 긴밀하게 협업해 약물 사용 장애가 있는 환자를 안전하게 치료하고 이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웃케어클리닉은 약물 보조 치료를 메디캘 환자에게, KYCC는 재활서비스를 통해 메디캘 환자와 마이헬스LA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약물 보조 치료에 대한 문의는 이웃케어(213-637-1081) 또는 KYCC(213-365-7400)로 하면 된다. 오렌지카운티는 코리안복지센터(KCS, 714-503-6550) 산하 헬스센터로 연락하면 된다.